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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효부 이야기(실화)

by 낙동강. 2015. 2. 13.

 

 

♡어느 효부의 이야기(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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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화양면 작은 마을의 효부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시골 양지바른 조그마한 갯가에 사는 농부인 아버지는

어딜가나 자식자랑과 자식을 천금으로 알고 있는 건 누구나 다를 바가 없다.

혹시나 하고 오늘도 조그마한 땟마를 저어 고기잡이에 나갔지만

근해의 어업은 갈수록 자원이 고갈되어 빈 배로 돌아오기 일쑤고, 몇 평 안 되는

자갈밭뙈기에 의존하며 어렵게어렵게 빈약한 시골집에서 살아왔다.

 

요즈음 동네마다 경로당 시설이 참 잘 되어있다.

오늘도 장 노인은 경로당에 모여 자식자랑하고 며느리 흉보는 할머니 들이

저마다 이런 저런 이야기꽃으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용돈이 풍부한 노인은 막걸리라도 한잔씩 내고 하는데.

장노인은 맨날 얻어먹고만 있으니 참 미안하여

돌아올 설엔 아들에게 용돈을 듬쁙 타볼성 싶었다.

 

설날 장노인은 "얘~~얘비야?"

"네. 아버지 왜요?"

"저~~그거 ~ 말이야 ~~"

"빨리 말씀해 보세요. 나 산소 댕겨 올라면 바빠요"

그래 오냐. 나~~돈 3만원만 줄 수 있겠니?.

"아버지 그 돈 뭐하실 라고요?"

"애비야 경로당 노인들한테 맨날 술과 음식만 얻어 묵어서

오늘은 내가 닭이라도 한 마리 사고 막걸리라도 한 되 사서

얻어 묵은거 좀 갚을까 한다 "

 

"아버지 돈이 어디 있어요.

아버지는 경로당에 가시지 말고 집에서 Tv나 보세요. "

"그런데 ~~애비야. 오늘 내가 울 아들에게

용돈타서 오늘 한턱 사겠다 했는데 우짜노?"

 

"그건 아버지가 마음대로 말씀 하신 거니까 아버지가 알아서 하세요.

나~~나갑니다. 하면서 다른 부모들은 유산도 많더니만.

이 자식에게 뭐 물려준 것 있다고 걸핏하면 용돈타령이야.

에이씨~~구시렁거리고 문을 쾅 닫고서 휭 나가는 모습을 며느리가

한참을 지켜보고 있더니만..

 

"여보! 당신 나~~좀 보고가요"

" 당신 있잖아 지난달에 화장품 외상으로 산거 있는데

"그래 왜~~그래? 빨리 말해라 산소길 늦겠다.."

오늘 받으러 온다고 해 줘야 하는데 3만원만 주고가지"

"그래 알았다 여기 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집에서 텔레비죤이나 보시라 해라 알았제.

며느리는 그 돈 3만원을 시아버지님께 손에 쥐어주며

아버지 얼른 경로당에 가셔서 한턱내시라고 하고선 ...

며느리는 이래선 안되겠구먼 하고 본격적으로 남편 길들이기 나섰다...

 

저녁때 산소길 돌아온 남편에게 당신 나 좀 봐요,

하고선 불쑥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여보 ! 나~~ 당신하고 이젠 고만 살겠으니 우리 이혼합시다."

 

" 당신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웬 날벼락 같은 말을 하고 있어 응?"

난 그래도 당신을 하늘로 알고 지금껏 새끼 둘 잘 키워

큰 영광을 볼 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

이제 보니 오랑캐 같은 당신하고 더는 같이 살 수도 없어 난 가렵니다.

 

"뭐라고 오랑캐라고.. 뭔 말인지 좀 자세하게 말해봐라 잉..?"

당신 마눌은 예쁜지 몰라도 마눌화장품값은 얼른 주면서

아까 아버지께 막걸리값 3만원은 왜 안주셨는지 말해보이소.....

 

당신은 그래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서 회사에서

일도 하고 봉급도 타서 새끼 키우면서

어찌 아버님께 그렇게 대할 수가 있나요?

 

우리 아이들이 먼 ~~ 장래에 당신에게 보고 배운대로

당신과 똑 같은 행동으로 부모를 멸시하고

당신 늙으면 막걸리 값도 안준다면 당신은 그때 자식한테 뭐라고 말할꺼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아버지가 사주시고

시골 작은 땅덩이도 다 아버님께서 모은 재산 아닙니까

혹시나 하면서 미리 당신한테 모두 물려주었는데

당신 이거 뭐하는 짓 입니까?.

나~ 당신하고 절대로 안 살꺼니까 아이들 데리고 아버지랑 잘 살으시요....

 

간단한 가방 보따리를 챙겨 밖으로 ......

"여보! 뭔 소리여. 이야기나 좀 자세하게 하고...

뭐 그래야지 무작정 가기만 하면 되나.. 으응..?"

"그람. 당신하고 아이들과 같이 사는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그럼 그게 뭐란 말이요 빨리 말해 보거라"

"네. 그건 다른게 아니고 첫째는 앞으로 당신은 월급은 내가 관리하고

둘째는 매월 아버님 용돈 10만원씩 드리겠다고

약속하면 나~~ 당신하고 살 수 있는데....."

 

그래 그람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그 대신 봉급은 당신이 뭐 하러 관리를 할 건데....

생활비 내가 주면 되지 안그래?

" 그건 안됩니다. 당신이 생활비만 주고 아버지 용돈은

아까버서 안줄지 어케 알아요. 내가 관리하며 드리면 되지만...

 

당신 어짤끼요?......... 그래 잠시 생각 해 보고.......

한참을 생각해 하더니....

그래 당신 마음대루 하자.

어찌 생각해보니 당신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신 "부전자전" 이란 말 알아요?

당신이 아이들에게 부모 멸시하는거

그런 행동으로 보여 주는데 아이들이 뭘 배우겠어요.

안그래요?" 그리고 당신도 월 10만원만 용돈 줍니다

이제 내가 전체 살림살이 관리 할거니까 그래 아이소마...알았습니까?

아들은 고개를 푹~~ 숙이면서...응.. 알았어......


여러분!! 가정이란 부부 두 사람 중에 한사람이라도

현명하고 지혜롭다면 가정의 평화는 오는 것이 아닙니까?

한 가정도 작은 단체라고 생각합시다.

아무리 늙어도 죽는 그날까지 자신이 써야할거

먹어야 할거는 가지고 있다가 죽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찍 몽땅 자식에게 권한을 물려줘 버리고

노후에 자식 눈치 보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주위엔 이런 분 없겠지만.

살아생전에 후회 없이 살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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