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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地 天 命 酒

by 낙동강. 2016. 10. 16.

地 天 命 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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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찌 이 한잔 술을 마다하리오


하늘이 술을 내리니 천주(天酒)요


땅이 술을 권하니 지주(地酒)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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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술을 좋아하고


술 또한 나를 졸졸 따르니 내 어찌


이 한잔 술을 마다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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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니 오늘밤 이 한 잔 술은


지천명주 (地天命酒)로 알고


즐겁게 마시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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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같이 생긴 것이 물도 아닌 것


나를 울리고 웃게하는 요물 이로구나.


한숨 베인 한 잔 술이 목줄기를 적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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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요동치는 슬픔 토해 내고


이슬 맺힌 두 잔 술로

 

심장을 뜨겁게 하니


가슴속에 작은 연못을 이루어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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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잔술을 가슴 깊이 부어


그리움의 연못에


사랑하는 그대를 가두어 놓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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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술을 싫다하니 술이 나를 붙잡고


술이 나를


싫다하니 내가 술을 붙잡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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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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