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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허무(虛無)

by 낙동강. 2024. 11. 12.
      허무(虛無) 글 / 美風 김영국 새벽안개에 젖어 영글지 못한 이슬처럼 허공(虛空) 속을 맴도는 허무(虛無)의 깊이만 더해간다 암흑(暗黑) 속에서 헤매는 억측(臆測)의 바람이 빈 가슴을 후려치고 넋이 나간 내 영혼이 쓸쓸히 이 가을에 흔들리다 마른 가슴 붉게 태우듯 저리고 아파진다 무심(無心)의 영혼이 외로움에 젖어 허우적거린다 내 깊은 곳에 허무(虛無)의 응어리가 용솟음친다 부질없는 마음이 흩어지는 조각이 되어 나를 울리는 슬픈 눈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