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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40대의 고백

by 낙동강. 2010. 1. 15.

 

 

  

어느 40대의 고백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내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아내의 남편입니다.


명세서만 적힌 돈 없는 월급 봉투를 아내에게  내밀며
내 능력 부족으로 당신을 고생시킨다고...


말하며 겸연쩍어하는 아내의 무능력한 남편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가사일을 도우며 내 피곤함을 감춥니다.


그래도 함께 살아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아내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남편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이들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 가 없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요것 조것 조잘대는 막내의 물음에
만사를 제쳐놓고 대답부터 해야하고
이제는 중학생이 된 큰놈들 때문에
뉴스 볼륨도 숨죽이며 들어야합니다.


막내의 눈 높이에 맞춰 놀이 동산도 가고.
큰놈들 학교 수행평가를 위해 자료도 찾고. 답사도 가야합니다.

 

내 늘어진 어깨에 매달린 무거운 아이들.


유치원비, 학원비가 나를 옥죄어 와서
교복도  얻어 입히며 외식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생일날. 케이크 하나 꽃 한 송이 챙겨주지 못하고.


초코파이에 쓰다만 몽땅 초에 촛불을 켜고.


박수만 크게 치는 아빠.
나는 그들을 위해 사는 아빠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어머님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 가 없는 어머님의 불효자식입니다.


시골에 홀로 두고 떨어져 있으면서도
장거리. 전화 한 통화에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불쌍한 아들입니다.

 

가까이 모시지 못하면서도 생활비도
제대로 못 부쳐드리는 불효자식입니다.


그 옛날 기름진 텃밭이 무성한 잡초밭으로.
변해 기력 쇠하신 당신 모습을 느끼며.


주말 한번 찾아 뵙는 것도 가족 눈치 먼저.
살펴야 하는 나는 당신 얼굴 주름살만 늘게 하는
어머님의 못난 아들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40대 직장 (중견) 노동자입니다.


월급 받고 사는 죄목으로 마음에도 없는.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도 삼켜야 합니다.

 

정의에 분노하는 젊은이들 감싸안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고개 끄떡이다가
고래 싸움에. 내 작은 새우 등 터질까 염려하며
목소리 낮추고 움츠리며 사는 고개 숙인 40대 남자.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집에서는 직장 일을 걱정하고.


직장에서는 가족 일을 염려하며.

어느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엉거주춤, 어정쩡, 유야무야한 모습.


마이너스 통장은 한계로 치닫고
월급날은 저 만큼 먼데 돈 쓸 곳은 늘어만 갑니다.


포장마차 속에서 한 잔 술을 걸치다가.
뒷호주머니 카드만 많은 지갑 속의
없는 돈을 헤아리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가장이 아닌 남편,


나는 어깨 무거운 아빠,
나는 어머님의 불효 자식.
나는 고개 숙인 40대 직장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껴안을 수 없는 무능력한 사람이어도,
그들이 있음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나는 더욱 불행해질 것을 알기때문에
그들은 나의 행복입니다.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나일 때보다 더 행복한 줄 아는
40대 입니다..

 

첨부이미지 

작가미상..


 

중년의 중요한 재산은 건강

 

 

 

다시 되돌아 갈수도 물릴 수도 없고

엎질렀다 다시 담을 수도 없으며

등에 짊어진 짐을 내려 놓을 수도 없는 

인생에서 가장  각박한  중년의 삶...

 

부모님과 아내 및 자식들의 앞 날

나를 지키고 돌아 볼 틈이 없으며  

쉴 틈없이 바쁘지만 하루가 지나면

손에 쥐어진 것은 없고 나오는 것은

긴 한숨 뿐이며 떨어져 가는 체력 ....

 

그러나 걱정 한들 자신의 무거운 짐과

책임을 나누어 줄 다른 사람은 없으며,

오직 인생을 약속한 아내며   

지켜야 할 재산은 건강입니다.

 

버리고 비워야 할 것은 욕심이며

건강을 지켜가는 유일한 방법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보살펴서

차분히 현실에 만족하고 손안에 있는

행복을 지켜야 합니다.

 

바쁜 때가 지나면 또 한가하고

차분한 세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때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생의 낙오자 일 뿐입니다.

 

우리님들 중년에 건강만 지켜간다면

본전은 지켜가는 것입니다.

 

경인년은 중년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대박이라는 생각으로 승리 하시는

멋 진 한해가 되시면 합니다.

 

중년의 범 띠 칭구들 사랑합니다.

  

당신친환경드림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출처 :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글쓴이 : 당신친환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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