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내온 편지 / 섬 한효상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닌 줄 세월 지나 알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몇 날이 지나서 가로수 잎 떨어지고
바람 부는 길목에 허수아비 되어 서성일 때
뜬구름에
고이 접어 띄운 사연하나
건져내어 내 가슴에 묻어두고
밤비 내리는 날
그대가 보내준 젖은
편지 속에 그리움이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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