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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이 익어가던 만추

by 낙동강. 2010. 10. 31.

      아름다운 사랑이 익어가던 만추 *淸 河장지현* 낙엽이 서러워 찻잔에 져도 묵은 때 씻어내는 가벼움이었다면, 추억은 마냥 뒤뜰에서 만추의 밝은 달과 노니는 댓잎의 노래가 들릴 듯하다 너의 차가움 서린 이파리차로 목 가심하는 절절한 추억의 날개를 퍼덕이는 아련한 그리움의 세상은 끝없이 흐를 저 강물의 잔잔한 선율처럼 감미로워라 취기가 오른 감흥 속에 어깨를 들썩이는 춤사위 달빛을 품어 안고 도는 회오리바람 따라 파란 하늘 빛 그리움을 따려 정처 없는 유영에 피어나는 물안개 속이어도 그대의 얼굴이라 사랑을 약속하는 건배 잔을 높이 들던 그라스에 붉은 포도주 출렁이다 하나 되는 아름답던 가을밤 귀뚜라미 구술푸게 밤을 밝히는 들판엔 생을 다한 풀숲을 거닐어도 뜨거운 포옹으로 내 가슴에 안기는 가는 허리 아리따운 그 얼굴이 찻잔에 어리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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